1. 등장인물
안준호 역 정해인
원작과는 다르게 막 헌병대에 배치된 신병으로 등장. 그의 추리력을 눈여겨본 박범구 중사가 공석이던 D.P. 조원으로 배정시킨다.
드라마에서는 원작과 달리 불 같은 성격의 소유자다. 자신이 부당한 일을 당했을 때 참고 있지 않고 그 자리에서 갚아주며이등병 신분임에도 바로 병장의 내무 부조리에 반항을 하고, 잡으려던 탈영병이 자살해 버리자 자신의 잘못을 묻어버리려던 DP 선임을 두들겨 패기도 하고,한호열열 과 조를 맺은 뒤에도 종종 반항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 만약 DP조에 배정받지 못해 일반 자대생활에서 자꾸 반목하게 되고, 한호열 같은 천사 선임을 만나지 않았다면 사고는 안준호가 가장 먼저 쳤을걸로 추정.
의외로 단 것을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2화에서 주변 인물 탐문하는 과정에서 카페에 들어가 케이크를 주문 했었는데, 굉장히 입맛을 다시며 먹으려 한다.
하지만 D.P.조로써 능력은 출중하다. 한호열이 실수한 부분을 만회시키는 순간적인 센스도 있으며 생활고로 인해 대학에 진학하지 못했지만 탈영병 집 주소가 적힌 메모를 짧은 순간에 외우거나 탈영병 잡을 때 몬티홀 문제를 응용할 정도로 두뇌회전도 빠르다.
또한 가정폭력을 일삼는 아버지에게 맞지 않기 위해 복싱을 배웠다는 설정이 생겨 사실상 작중 액션 담당이다. 작중 최강자인 조석봉을 제외한 다른 탈영병 중에서는 가장 싸움을 잘하는 반항적인 탈영병인 정현민과 추격전을 벌이면서 두 번 복싱대결을 벌여 처음에는 패배하지만 두 번째 대결 때 KO 시킨다. 복싱 실력만 보면 정현민보다 한 수 위로, 1차전과 2차전 모두 안준호가 정타를 더 많이 꽂았다. 위빙과 슬립으로 펀치를 다 피하면서 콤비네이션을 꽂아넣는 현실적이면서 멋있는 액션이 꽤나 인상 깊었는지 D.P. 드라마를 보고 복싱이 배우고 싶어졌단 후기도 많다.
아버지를 끔찍히 싫어하며, 그에 아무런 대응도 하지 못하던 어머니와도 사이가 좋지 않아 전화나 편지 답장 한번 안 하고 휴가 때도 집에 가려 하지 않는다. 그나마 DP생활로 부모님의 소중함을 알아 어머니에게는 전화는 하지만... 불우한 가정사 때문인지 눈빛이 안 좋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다.
하지만 미납인지라 PC방에서 탈영병을 찾을 때 짜증을 내던 여성들이 준호의 얼굴을 보고 괜찮다며 미소를 짓거나 호스트바에서 호스트로 위장했을 때 여성들이 눈여겨 보기도 한다. 애인 있는 영옥이 첫눈에 반해 협조해줄 정도.
의외로 군필자 남성들이 오히려 안준호를 폐급으로 평가하는 여론도 꽤나 존재한다. 도를 넘은 내무부조리를 일삼는 황장수야 그렇다 치고, 성격 좋은 사수인 한호열에게도 이따금 반항적인 모습을 보이며 선임 취급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현실에서 꽤나 많은 군필자들이 겪어본 전형적인 폐급 이등병의 모습이기 때문이다. 기어오르는 후임 역시 쓰레기 같은 선임처럼 나쁘게 느껴지는 사람이 더 많은 것도 있다.
가장 심각하다고 이야기 되는 부분은 4화에서 그동안 잘해준 조석봉이 후임들을 때리고 얼차려를 주는 상황에서, 오히려 후임들을 보호해주는 것 같은 모습을 보이는 부분이다. 사회에서의 상식상 이건 당연하고 올바르게 보일 수 있는 부분이지만, 군대와 같이 계급과 상명하복의 원칙이 존재하는 조직 문화 상, 이건 결과적으로 후임들 앞에서 선임인 조석봉에게 개쪽을 주며 먹어버리는 꼴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자리에서는 후임들을 때리지 않으면서 그냥 적절히 조석봉의 비위를 맞춰주다가 나중에 따로 후임들에게 사과하고 챙겨주면 될 일이었다. 그리고 조석봉 역시 후임들을 때린 건 그의 선한 본성상 마음에도 없는 행동이었기에 나중에 후임들에게 진심어린 사과를 하고 반성을 했을 가능성이 크다. 그렇기에, 조석봉 일병의 탈영에는 안준호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의견이 많으며, 같은 상황에서 한호열이 황장수에게 대놓고 대든 것이 아니라 선을 지키면서 비꼰 것과 비교하는 목소리들도 나오고 있다. 또한 흑화 이전 조석봉이 휴가를 가는 안준호에게 만화 채색하는 데 쓸 싸인펜 하나만 사와 달라고 부탁하는데, 안준호는, 물론 진짜 잊어버렸을 수도 있지만 어쨌든 안 사왔다.
한호열 역 구교환
드라마 오리지널 캐릭터로 원작의 안준호 상병/병장이 보여준 D.P. 조장으로서의 능력을 보여주는 캐릭터다. 원작의 안준호가 보여준 껄렁껄렁한 면에 박성준 일병/상병의 자유분방하고 능글맞은 개구쟁이와 같은 성격이 섞였다고 볼 수 있다. 군병원에서 뺑끼치며 지내다가 박성우 상병이 전출간 뒤 체포조로 복귀한다.
껄렁대는 모습과는 달리 D.P.병으로서의 업무는 착실히 수행하는데, 수사를 위해서라면 다소 거짓말을 하거나 탈영병 어머니가 자식 찾아달라고 건네주는 돈을 넙죽 받는 등의 비정석적인 방법도 가리지 않고 이용한다. 물론 그 기준에 자기만의 선이 확실해서, 정석적이진 못해도 도덕적이지 못한 방법을 사용하지는 않는다. 소대 실세인 황장수에게 조목조목 논리로 밀어붙이며 쫄지 않고 맞서는 모습을 봐도 이 캐릭터가 철저하게 실리를 추구하는 타입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다.
안준호의 아빠 군번으로, 보통 이런 부자 군번 관계는 서로 중 한쪽의 인성이나 됨됨이가 폐급이 아닌 이상 대체로 맞선임-맞후임 관계에 준하는 각별한 관계인 경우가 많다. 안준호를 처음 보자마자 내 아들이라고 살갑게 부르는 것은 그런 이유이다. 안준호가 황장수에게 밉보여 구타를 당할 위기에 처했을 때 곧바로 구해주는 모습 또한 실제로 아빠 군번이 아들 군번을 챙겨주는 모습 중 하나. 심지어 안준호가 면전에서 욕을 하고 맞먹으려는걸 몇번이고 "너는 선임이 말하는데....!" 말하며 친구가 아니라 군대 선임으로써 위치도 분명 인식하고 있지만, 혼을 내려 했다가도 필요하면 별 말 없이 다시 협력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손수 집에서 라면도 끓여주는 등 안준호를 정말 각별하게 챙겨 준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선임에 대한 안준호의 태도 역시 좋게만은 볼 수 없는데, 이 부분은 단순히 아들 군번인 것뿐만 아니라 실리적인 면까지 더해 참고 넘기는 것에 가깝다.
사건을 파악하는 활약상은 안준호보다 밀리는 편이지만, 능글맞은 성격을 이용해 조사 대상에 대한 정보를 종합적으로 정리한 뒤 그 내용을 바탕으로 유연하게 대화하여 짬밥에 밀리지 않는 능력을 보여 준다. 안준호가 뛰어난 추리능력과 신체능력을 무기로 삼는다면, 한호열의 무기는 유연한 상황판단능력과 커뮤니케이션 능력을 이용해 난감한 상황도 스무스하게 넘어가고 탐문대상의 정보를 말그대로 뽑아내는 수준.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줄수 있는 그야말로 최고의 콤비이다.
말을 잘한다는 부분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샤워실 흡연 현장을 두고 딜을 넣는 장면으로 암시되었고, 황장수와의 대면 장면에서 본격적으로 크게 부각되며, 이어진 장면에서 일어난 말년 병장이 TV를 보겠다며 닥치라고 상황을 정리하는 모습으로 절정을 이룬다. 안준호의 하극상을 받아넘기는 모습 또한 그런 의미에서 '실리적인 면'을 추구한 모습이라 볼 수 있다.
박범구 역 김성균
제103보병사단 헌병대 수사과 군탈담당관. 원작과는 달리 나이가 상대적으로 젊어졌다. 초반에 진급 탈락 소식을 보여주나, 제 앞길만 생각하는 임지섭 대위나 헌병대장과는 달리 매번 툴툴거리고 욕지거리를 서슴치 않지만 준호와 호열을 아끼고 지원해준다. 들볶는 것이 다소 성가신지 한호열은 활동용 휴대전화에 박범구의 번호를 '개중사'로 등록해놨고 벨소리 역시 개 짖는 소리로 설정해놨다 D.P.조와 탈영병 모두의 무사복귀를 바라고 힘쓰며, 부사관이라 그런지 되도록 병사 편에 서려는 인물. 본인의 실력도 뛰어나며 공적만 보면 상사 진급은 금방일 거라는 언급도 있다.
시종일관 자신과 서열정리를 하려 드는 임지섭과 신경전을 벌이는데, 준호와 호열이 수방사 D.P.와의 공조에서 선수를 치려다 탈영병을 놓치자 임지섭이 같은 육사 선배인 수방사 사령관에게 잘 보일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어 분풀이로 박범구를 갈구는데, 이에 열받은 데다 수방사에 진짜 사나이촬영이 예정되어 있는 것을 허기영을 통해 전달받고는 무슨 일이 있어도 탈영병을 먼저 잡아오라고 시키며, 체포에 성공하자 또다시 조인트를 까려는 임지섭을 향해 휴가 중 멋대로 D.P.조를 차출한 걸 까발려버리겠다고 협박하는 등 임지섭의 기를 죽이며 역공한다. 그래도 나중에는 임지섭의 처지를 알고 헌병대장의 말에 맞장구를 쳐도 이해한다고 말하는 등 사이가 다소 풀어진 것으로 보인다.
6화에서는 조석봉을 사살하려는 헌병대장 천용덕을 막아세우려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저 멀리서 조석봉이 쏜 공포탄 소리 때문에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물론 끝까지 분대원들에게 총 내려놓으라고 막아세웠다.
마지막에는 항명죄로 징계를 받았다는 내용의 문서가 게시판에 붙어있다. 그래도 전출 간 임지섭이나, 아예 보직해임을 당한 천용덕에 비하면 그나마 수위가 낮다.
원작에 비해 D.P 조를 많이 배려하며 성격도 원작에 비해 선인으로 묘사됐다. 웹툰에 비해 드라마에서 대우와 평이 좋아진 캐릭터다.
실제 군탈체포조로 복무했던 개그맨 윤형빈은 제일 고증이 잘된 캐릭터라고 극찬했다.
임지섭 역 손석구
전입날 위병소에서 초병을 털며 첫 등장부터 존재감을 드러낸다. 군생활을 위해 상관에게 아부하고, 자신보다 경험이 많은부사관관 인 박범구 중사에게 표면상 존댓말을 쓰고 대우해 주지만, 내심 아랫사람으로 여기며 무시한다.
작전에 실패한 직후 안준호가 술판을 벌이다 일을 망친 선임에게 하극상을 저질렀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깡다구가 있다고 여겼는지 박성우를 짤라버리고 든든한 수저빽도 뭐도 없는 안준호를 D.P조에 남아있게 만든다. 본인의 실적을 위해 훨씬 더 쓸만한 놈을 남기겠다는 결정이었지만, 어쨌든 의도치 않게 안준호의 은인이 돼버린 셈.
D.P.조가 수방사 업무에 협조해 그곳 사단장에게 아부하려던 원래 계획을 파토내서 박범구에게 반말까지 쓰며 화풀이를 하지만 박범구 역시 빡쳐서 수방사 사령관 비위 맞추려고 휴가 장병을 멋대로 차출한 것을 상부에 보고하겠다고 반격하자 쫄아서 아무 말도 하지 못한다. 그러는 바람에 불똥이 주인공 일행에게 튀어 정현민을 잡아온 안준호와 한호열에게 앞으로 휴가는 없다고 으름장을 놨다.
그나마 박범구에게 제대로 한 번 혼난 덕분인지 헌병대장이 선을 넘으려 하자 이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다면서 D.P.조에게 일단 맡겨보자며 말리기도 했다. 추후에는 D.P.조와 박범구 중사에게 협조하며 폭주하는 헌병대장을 막아서는 모습을 보여준다. 대부분 군간부가 겪는 딜레마의 중심에 있는 극 중 가장 현실적인 인물로 진급을 위해선 병사를 헌병대장처럼 소모품 취급해야 하지만 잘못이라는 자각은 있기에 내심 갈등하는 모습을 보인다.
다만 인간적인 갈등은 제외하고 보더라도 조석봉 탈영 에피소드에서 대대장의 상식을 벗어난 지휘를 따르다 졸지에 토사구팽 당하고 뒤집어써서 그대로 사건이 조용히 해결되면 본인이 망하게 된 건 이미 확정된 상황이였는데, 다행히도 대대장이 총기로 무장하지도 않은 탈영병을 상대로 실탄으로 무장한 특임대를 출동시키는 뻘짓을 일으키면서 스스로 일을 키워줘서 본인이 D.P.조를 지원해서 조석봉을 먼저 체포해온 뒤 어차피 들어올 진상조사에서 대대장을 팔고 본인은 탈영병 체포한 공으로 살아나간다는 그림을 그렸다고 볼 수 있다. 상기된 허기영과의 대화에서 나온 대사도 그런 맥락에서 생각해보면 단순히 군탈자 체포를 위해 박범구 중사와 힘을 합치겠다는 생각이라기보다는 그야말로 궁지에 몰린 자가 던질 수 있는 현실적인 무리수.
하지만 조석봉의 권총자살 시도로 끝나버리면서 실낱같은 희망도 사라지고 전출처리 당함으로써 사실상 군 커리어는 끝장났다고 봐야할 수준. 원래 육사 출신들은 중령까지는 무난히 진급하는데 거기에 그는 집안사정도 나쁘지 않았기에 남들만큼 평범히 군 생활을 했다면 충분히 편하게 살 수 있었다. 물론 이는 병사들의 부조리로 내부 규율을 잡으려 했던 것의 업보이기에 동정의 여지는 없다. 결과적으로 가족들만 불쌍해지게 된 상황이다.
마지막에 인사위원회 결과에서 전출이 결정된 후 짐을 싸서 떠난다.
조석봉 역 조현철
제103보병사단 헌병대 일병. 특임대 소속으로 안준호의 바로 윗고참, 맞선임이다. 미술학원 강사 출신이며 애니를 굉장히 좋아한다.극초반 고참의 쿠사리에서 준호를 유일하게 챙겨주려던 천 맞선임.
부대 내에서 황장수, 류이강을 비롯한 고참들에게 그야말로 막장 수준의 구타, 괴롭힘과 가혹행위를 당해왔고, 그 고참의 지시로 어울리지도 않는 내리갈굼을 어설프게 실행하기도 한다. 그 과정에서 착하고 유순한 성격이 지속적인 폭행과 괴롭힘으로 정서적 불안정을 보이기 시작하며 서서히 정신이 망가져 가고 극도의 인간 불신에 빠지게 된다.
정신적으로 피폐해져 가는 것을 증명이라도 하듯, 등장 초반 살집이 좀 있었던 몸이 점차 살이 빠지고 말라가는 것을 볼 수 있다. 1화와 6화를 비교하면 그 차이가 확연히 드러난다.
심성은 정말 선한 편. 입대 전 중학교 시절엔 전국체전 금메달을 노리는 유도 유망주였음에도 불구하고 유도를 그만 두었는데 그 이유가 사람을 때리기 싫어서였다. 본인은 때리기 싫어서라 말했지만 구체적으로는 군대 뺨치는 수준의 체육계 악명높은 구타와 똥군기 때문에 회의감을 느껴서 그만 두었을 가능성이 높다. 취미였던 미술로 진로를 변경한것도 이 때문일 것. 그러나 본인이 싫은거 관두면 그만인 사회와는 다르게 군대는 마음대로 그만둘수도 없으니 조석봉의 성격상 버티기 힘들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미술학원 강사 시절에도 정말 착했는데 애들이 심하게 장난을 쳐도 혼 한번 안내고 웃어넘겼다고 한다. 이 때문에 '조석봉 간디', 일명 '봉디' 라는 별명으로 불렸다고 한다.
입대 후에도 극초반 안준호의 군번 암기를 빌미삼아 황장수가 자신을 더 심하게 갈구는데도 준호에게 괜찮다며 웃고, 1화의 사건 때문에 멘탈이 나간 채로 영창에 있던 준호에게 몰래 초코파이를 주고, 준호가 포상휴가를 받았을 때 부러워하면서도 군화에 정성껏 광을 내주었다. 탈영 후 도망치는 중 유모차와 부딪혀 아기가 울자 도망치는 와중에도 유모차를 잡고 미안하다면서 거듭 말하고 황장수가 살고 있는 아파트 승강기 앞에서 전기충격기로 안준호를 기절시키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것을 봐도 원래부터 심성이 착한 캐릭터임을 계속 보여준다.
황장수를 죽이려고 한 부분에서도 조석봉이 망설였다는 점을 확실히 보여준다. 자신이 받은 고통을 충분히 준 뒤에 죽일 심산이었겠지만 충분히 구타하고 피투성이가 됐고 D.P, 경찰, 군인한테 쫒기는걸 알고있는 상황에서 황장수를 굳이 데리고 피하면서 몇번이고 기회가 있었음에도 권총 방아쇠에 손끝만 걸고서는 끝내 총을 쏘지 않았다. 한호열이 막고 있었다해도 위협사격 이후 바로 총을 쏠 수 있었지만 굳이 끌고가는 무리수만 뒀고, 자포자기해서 자살시도를 할 때도 황장수를 쏘는건 포기했다. 아무리 죽이고 싶을 만큼 미운 황장수라고 해도 착한 심성이 남아있어 끝내 죽이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원래는 선한 성격이었던 조석봉 같은 사람이 아무리 분노가 극에 달했다고 해도 망설였을거다. 게다가 조석봉은 처음부터 죽이려고 한게 아니었고 황장수의 전역날 진심으로 사과를 요구했는데 비록 겁먹거나 때 늦은 사과이기는 해도 황장수는 진심으로 사과를 하고 자수하겠다고 했다. 끝까지 안하무인이었다면 총을 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모습에서 망설였다는걸 확실히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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