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드라마 정보
한 달에 일주일 타인의 얼굴로 살아가는 여자와 일 년 열두 달 타인의 얼굴을 알아보지 못하는 남자의 조금은 특별한 로맨스를 그린 드라마
2. 기획의도
우리는 너무 많은 것에 얽매여 산다. 우리를 정의하는 많은 것들. 이름, 성별, 나이, 직업. 그런 것들 중에 하나를 잃어버린다면 어떻게 될까? 예를 들면 얼굴 같은 것 말이다. 그렇다면 이 삶은 불행할까. 행복할까 이 드라마는 거기서부터 출발한다. 정말 중요한 것들은 눈에 보이지 않아. 그러니깐 아마, 사랑 같은 것들 보이기 위해 사는 여자가 있다. 한세계 어느 날부터 한 달에 한번, 약 일주일 가량 다른 사람이 되는 병에 걸렸다. 이토록 희한한 병중에 어느 직업인들 어렵지 않겠냐만은 세계의 경우는 더욱 특수한 편이다. TV속에서, 스크린 속에서 자신의 얼굴을 보여야만 하는, 세계는 배우다, 그것도 아주 유명한 대배우. 보이는 것들만 믿는 남자가 있다. 서도재 어느 날부터 이 세상 어떤 사람의 얼굴도 알아보지 못하게 되는 병에 걸렸다. 외모, 재력, 능력 뭐 하나 뺄 것 없이 완벽한 삶에 이톡 강렬한 흠집이라니. 그룹을 물려받아야 하는 재벌 3세 항공사 본부장에게 흠집은 곧 나락을 의미한다. 아무도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워하며 사는 이 한세계와 평생 아무도 알아보지 못하고 사랑할 수 없다 생각한 이 서도재가 만나 어떤 모습이 되어도 알아볼 수 있는 여자, 한세계와 어떤 모습이 되어도 알아봐 주는 남자, 서도재가 되어가는 이 드라마의 장르는 그야말로 예측불허 좌충우돌 힐링 로맨스. 아름다움이란 무엇인가 외면이 누구보다 중요한 세계와 외면이 의미 없던 도재. 이 두 사람이 만나 진짜 아름다움을 찾아간다. 나름 정의하는 것을 외면일까? 내면일까? 이 드라마는 가볍게, 그러나 깊게 질문을 던지려 한다.
3. 등장인물
-한세계 역 서현진
세계를 가리키는 말은 무수히 많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말은 신비주의, 스캔들 메이커, 신데렐라. 그녀의 매력은 이 세 가지에서 온다고 세간에서는 이를 한세계 버뮤다 삼종 세트라고도 칭했다. 신비주의라기에는 신비와는 영 거리가 먼 스캔들 메이커, 스캔들 메이커라기에는 잠은 꼭 집에 가서 자는 신데렐라.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이 매력들에 한 번 빠지면 헤어 나올 수 없다나.
-서도재 역 이민기
세상에 평등이라는 말만큼 우스운 말은 없다. 도재를 보면 그런 생각이 든다. 태어날 때 축하 선물로 통장에 '0' 열한 개쯤은 가뿐히 받았고, 자라며 부친에게 받은 수려한 외모와 키를, 모친에게 받은 타고난 머리를 자랑했다. 그 자랑은 도재가 하는 것이 아니었다. 도재의 집안이, 도재의 집안이 가진 그룹이, 그 그룹이 발 딛고 서 있는 대한민국이 했다.
-강사라 역 이다희
한번 안건 절대 잊지 않는다. 똑똑하다 못해 맹랑하기까지 했던 아이는 첫 받아쓰기 백 점을 맞던 순간을 기억한다. 저를 향해 쏟아지던 칭찬과 박수, 그리고 선망의 시선. 그 말할 수 없는 짜릿함. 남들이 못하는 걸 하고 남들에게 없는 걸 갖게 되면 이 칭찬과 박수가, 이 선망의 시선이 끊이지 않을 것임을 사라는 그 순간 본능적으로 알았다. 사라는 절대 그것을 잊지 않았다. 그리고 그런 사라를 세상은 어느샌가 독한 년이라 부르고 있었다.
-류은호 역 안재현
신부지망생. 고등학생 시절 은호가 지나가면 옆 학교 애들이 하나같이 소리쳤다. 야! 인간 포카리스웨트 지나간다! 그렇다. 일상으로 손실된 촉촉함을 존재만으로도 채워주는 남자. 도시에 살고 있음에도 도시의 혼탁함이라고는 찾아볼 수가 없는 숲처럼 고요한 남자. 뒤를 비추는 후광이 너무 세서 마음속 티끌 한 점 보이지 않는 남자. 그래서 감히 가지려 할 수 없는 남자. 그게 바로 은호였다.
-정주환 역 이태리
고등학교 시절 선호장학재단에서 장학생으로 선정돼 지원을 받았다. 명문대를 졸업하고 선호그룹 '정 비서'가 되기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주환이 원하는 건 최고경영자가 아닌 그저 최고연봉자. 한 회사를 이끄는 책임까진 지고 싶진 않다. 지금 이 고액연봉자의 삶이 좋다. 도재의 오른팔, 아니 두 눈이다. 말이 그렇다는 게 아니라 실제로 그렇다. 도재가 놓치는 인물들의 이름을 옆에서 속삭여주는 일이 정비서의 가장 주요한 업무다.
-유우미 역 문지인
성이 유고 이름은 우미인데 사람들은 이름이 '유미'인 줄 안다. 이게 다 남의 이름을 멋대로 줄여 부르는 친구들, 세계와 은호 때문이다. 둘과는 고등학교 때부터 각별했다. 평범한 듯 보이지만, 만만찮은 성격으로 현재는 세계가 소속된 1인 기획사에서 세계의 매니저 업무부터 대표로서의 일까지 완벽하게 해내고 있다.
'코코의 드라마 세상'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요의 바다 , 공유 배두나 넷플릭스 드라마 Lunar Water (0) | 2023.03.25 |
---|---|
나의 해방일지 , 기획의도 손석구 김지원 드라마 (0) | 2023.03.24 |
열혈사제 , (2019) 2023 시즌 2 김남길 드라마 리뷰 13~16회 (0) | 2023.03.21 |
열혈사제 , 9~ 12 줄거리 요약 김남길 공조수사 (0) | 2023.03.19 |
열혈사제 , 5~8 리뷰 김남길 2023년 시즌 2 (0) | 2023.03.19 |
댓글